임창정 소주 판매중단 (소주한잔)

가수 임창정과 주류 사업을 협업한 세븐일레븐이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의 주가 하락과 관련해 '임창정 손절'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임창정의 '소주한잔'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세븐일레븐은 10일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던 '소주한잔' 재고가 소진되는 시점에서 더 이상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앞서 지난 2월 임창정과 손잡고 프리미엄 증류소주 소주한잔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소주한잔은 원료 선정부터 병 디자인까지 모든 과정에 임창정이 직접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 출시 한 달 만에 초도 물량 10만 개가 모두 팔렸습니다. 그런데 임창정 씨가 SG증권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문제가 되었죠. 당초 세븐일레븐은 임창정이 피해자를 자처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된 파티에 참석한 사실 등 여론이 악화되자 결국 판매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가수 임창정 씨는 지난해 12월 투자자 간담회에서 라덕연 H투자자문 대표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앞서 임창정은 지난해 12월 투자자 간담회에서 청중 앞에 나타나 투자자문회사 H사의 라덕연(42) 대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나는) 근데 또 저 XX한테 돈을 맡겨. 아주 종교야. 너 잘하고 있어. 왜냐면 내 돈을 가져간 저 저 XX 대단한 거야. 맞아요, 안 맞아요?”라고 말했고, 청중은 “할렐루야, 믿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임창정씨는 최근 행사 당시 영상이 공개되자 "당시 회의 분위기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투자를 독려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주가조작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라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라 대표는 투자자들로부터 휴대전화와 증권계좌 등 개인정보를 받은 뒤 주식을 매매하는 수법으로 삼천리, 다우데이터, 서울가스 등 각종 주식의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변 전 실장과 라 대표의 측근으로 채용대행을 맡았던 안 전 수석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라씨의 자본시장법과 범죄수익 은닉규제법 위반 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1일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