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국영 20주기 (만우절 거짓말처럼 떠난 스타)

 

매년 4월 1일, 만우절에 떠오르는 배우와 가수가 있습니다. 레슬링 창이라 불리는 시대의 아이콘이자 홍콩 누아르의 상징인 장국영. 정확히 20년 전 그날, 장국영은 자신이 묵고 있던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24층 객실에서 몸을 던졌습니다. 그는 배우로서 절정에 달했을 때 46세였습니다. 

 

“습기 가득한 아열대적 고독으로 시간의 그물에 걸린 허무와 감상을 표현한 배우" / 영화평론가 이동진

 

 

 그가 뛰어내렸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알려지자 2005년 중국 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영화 관람객 조사에서 1위에 올랐던 장국영은 날개 잃은 새처럼 스스로 떨어져 이제 전설이 된 '베르테르 효과'처럼 9시간 만에 그를 따라다녔습니다. 장국영은 한때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약한 미남 배우로 인식되기도 했지만, 예술영화나 작가적 색채가 짙은 저예산 영화를 선호하는 배우였습니다. '영웅본색', '수평사', '해피투게더', '아이도스페이스' 등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천개의 얼굴을 가진 배우처럼 강렬한 에너지로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천상의 배우였습니다. 한국에서는 배우라는 이미지가 무색했지만, 중국에서는 가수로 더 유명합니다. 그는 '모니카'로 톱가수가 됐고, '황안백발'과 '반옥엽'의 주제곡 '추'를 작곡하고 히트시켜 대만 금마상과 홍콩 금상을 수상했습니다 많은 한국 팬들이 있기 때문에, "가장 좋아하는 장국영" 앨범은 한국에서 50만 장 이상이 팔리면서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1989년, 그는 오리온 제과의 초콜릿 투 유 광고에 출연했고 KBS의 "젊음의 행진"과 인기 토크쇼 "재니 윤 쇼"에도 출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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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 초 홍콩에서는 장국영 시즌이라고 불리는 추모 행사가 열립니다. 올해, 그의 20주년 기념 이벤트 "Timeless Leslie In Counter"가 23일부터 4월 2일까지 "Olympian City"에서 열립니다. 장국영과 연결된 20가지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특히 31일 열리는 스토리 공유회에서는 가수 '마이크 창'이 장국영의 명곡을 선보이며 친분이 두터웠던 지인, 동료, 팬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려줄 예정입니다. 행사 기간 동안 팬들이 제공한 3,000장의 사진으로 구성된 20개의 대형 디지털 모자이크 작품과 동영상이 430인치 TV 화면을 통해 펼쳐집니다. 그가 출연한 영화와 노래 중 팬들이 뽑은 잊을 수 없는 작품들이 네온 벽에 상영되고, 자동으로 연주되는 그랜드 피아노는 8곡을 연주해 그를 반깁니다. 장국영은 죽기 전 "감정이 혼란스러워 세상을 사랑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강산이 두 번이나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여전히 그를 사랑합니다.